장용주 교수
장용주 교수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상기도감염 바이러스의 차이와 이를 통해 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이비인후과 국제학술대회 'ICORL 2022'가 4월 21일~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연구회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이비인후과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다.

심포지움에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상기도 감염 바이러스 연구회 회장인 장용주(울산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기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기존에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인 리노바이러스와 비교하였을 때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리노 바이러스는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해서 심한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축에서 문제가 많이 되는 바이러스로, 숙주에만 머물면 괜찮으면 인간 속으로 끼어들면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리노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에게만 감염을 일으키는 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뿐 만아니라 많은 포유류와 조류에서도 감염을 일으킨다. 이러한 인수공통감염의 특징 떄문에 지속적인 팬데믹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 코로나바이러는 ACE2를 수용체로 이용하여 세포내로 침입하는데 ACE2는 전신저으로 분포하여 이러한 광범위한 분포는 코비드 환자가 경험하는 심한 폐렴 이외에도 여러 전신증상 발현에 기여한다.

▲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시 innate immunity의 중요 요소인 interferon 분비는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모두 유사한 경로의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는 이러한 innate immunity의 정상적 발현을 방해하는 여러 기전이 작동하여 초기 virus clearance와 추후 adaptive immunity의 작용을 저하시켜 병의 악화에 기여한다.

▲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후각 이상은 parainfluenza virus나 리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도 나타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뚜렷하게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 여러 혈청형을 가지고 있는 리노바이러스 감염에서 혈청형의 차이는 host 면역반응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다.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종마다 host의 immune response의 차이를 불러일으키고 그러한 차이가 임상 양상의 차이로 나타난다.

▲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는 급성증상기 후에도 오랜기간 상피세포에 머무를 수 있어 지속적인 PCR 양성 소견을 보일수 있다.

한편, 이어 김현직 교수(서울대 이비인후과)는 ‘SARS-CoV2와 인체호흡기 면역반응: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응용’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COVID-19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초기의 높은 바이러스 수치를 떨어뜨리고, 지속적으로 남을 수 있는 폐조직 손상을 치료하려면, 비강 내로 투여하는 흡입형 항바이러스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바이러스제의 개발은 호흡기 점막 면역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신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와 기억세포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근육 주사 보다는 비강 내로 전달하는 흡입형 치료제 또는 백신의 개발이 중요하고 현재 이비인후과 의료진들에 의해 이러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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