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산 신약들의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1,611억 원) 대비 16.5% 증가한 1,87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국산 신약 목록에 등재된 31개 품목 가운데 22개 품목군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9개 품목군은 성장세를, 13개 품목군은 감소세를 보였다. 성장세를 기록한 품목 대부분 매출 규모가 큰 상위권 제품들이었고, 중·하위권에서는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여 순위권별 매출 격차가 더욱 극명해졌다.

2021년도 상반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21년도 상반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품목별로는 먼저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이 반기 매출 460억 원을 돌파하며 국산 신약 매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제미글로군은 전년 동기(435억 원) 대비 6.2% 증가한 462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품별로도 제미글로가 전년 동기(135억 원) 대비 2.4% 증가한 138억 원, 제미메트가 전년 동기(299억 원) 대비 8.0% 증가한 323억 원을 기록하며 두 제품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는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상반기에도 돌풍을 이어갔다. 케이캡은 전년 동기(265억 원) 대비 57.4% 증가한 417억 원의 반기 실적을 달성하는가 하면, 카나브군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2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보령제약의 카나브군은 전년 동기(352억 원) 대비 9.6% 증가한 385억 원의 반기 매출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케이캡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카나브군의 뒤를 이어 일양약품의 놀텍이 12.2% 증가한 129억 원,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군이 34.7% 증가한 128억 원, 대원제약의 펠루비가 4.8% 증가한 105억 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슈가논군은 놀텍과의 반기 격차를 1억 원대까지 좁히쳐 하반기 순위 상승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14.5% 증가한 32억 원, 종근당의 캄토벨이 23.7% 증가한 18억 9천만 원, 일동제약의 베시보가 25.2% 증가한 7억 3천만 원, 신풍제약의 피라맥스가 479.6% 증가한 3억 9천만 원의 반기 실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종근당의 듀비에군을 비롯하여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 SK케미칼의 엠빅스군,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 대웅제약의 이지에프군, 일동제약의 팩티브,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JW중외제약의 큐록신,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동화약품의 자보란테 등 중·하위권에 자리한 대다수의 제품들은 매출액이 감소하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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