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들의 매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국산 신약 목록에 등재된 30개 품목 중 22개 품목군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실적을 올렸다. 이들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809억 원) 대비 11.9% 증가한 90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매출 규모가 큰 상위권 제품들은 상승 곡선을 그린 반면, 중·하위권에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순위권별 빈부격차가 더욱 극명해졌다.

2021년도 1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21년도 1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품목별로는 먼저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이 분기 매출 220억 원을 돌파하며 국산 신약 매출 선두를 유지했다. 제미글로군은 전년 동기(215억 원) 대비 4.7% 증가한 225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품별로는 제미글로가 전년 동기(68억 2천만 원) 대비 0.2% 증가한 68억 3천만 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지만, 제미메트가 전년 동기(146억 원) 대비 6.8% 증가한 156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제미글로군의 성장을 견인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케이캡은 전년 동기(125억 원) 대비 56.8% 증가한 197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분기 매출 200억 원 고지를 목전에 뒀다.

3위는 보령제약의 카나브군의 몫이었다. 카나브군은 전년 동기(175억 원) 대비 6.6% 증가한 18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케이캡에 밀리며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카나브군의 뒤를 이어 일양약품의 놀텍이 11.9% 증가한 63억 원, 동아ST의 슈가논군이 15.2% 증가한 61억 원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슈가논군은 펠루비를 제치며 올 1분기 5위 자리를 차지하는가 하면, 놀텍과의 격차를 2억 원대까지 좁히며 추가적인 순위 상승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17.7% 증가한 16억 원, 종근당의 캄토벨이 12.8% 증가한 9억 5천만 원, 일동제약의 베시보가 21.3% 증가한 3억 4천만 원, 신풍제약의 피라맥스가 7526.6% 증가한 2억 1천만 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원제약의 펠루비와 종근당의 듀비에군을 비롯하여 중·하위권에 자리한 동아ST의 자이데나, SK케미칼의 엠빅스군,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 대웅제약의 이지에프군, 일동제약의 팩티브,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JW중외제약의 큐록신,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동화약품의 자보란테는 매출이 감소하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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