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이 국내 제약사들의 분투에도 불구,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도 1분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3조 5,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7,011억 원)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1분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21년도 1분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제품별로 살펴보면, 우선 국내 원외처방 시장의 최강자인 비아트리스의 리피토는 430억 원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70억 원) 대비 8.5%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2위와 150억 원이 넘는 큰 격차를 유지하며 시장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차지했다. 로수젯은 전년 동기(228억 원) 대비 16.3% 증가한 26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위부터 10위 사이에서는 국내 제약사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먼저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전년 동기(145억 원) 대비 54.7% 증가한 225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 1년 만에 23계단 순위 상승을 이루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LG화학의 제미메트도 두 자릿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8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했고,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도 전년 동기(196억 원) 대비 1.2% 증가한 19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0위 권에서는 유트로핀의 약진이 돋보였다. LG화학의 유트로핀은 전년 동기(86억 원) 대비 108.4% 증가한 179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상위 50위권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 MSD의 아토젯과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만이 상승, 아모잘탄, 엑스포지, 자누메트, 아리셉트, 리바로, 하루날, 바라크루드 등의 제품들은 모두 처방조제액이 감소했다.

20위 권에서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부진했다. 트라젠타듀오와 노바스크, 베타미가, 리리카, 트라젠타, 플래리스, 세비카 모두 실적이 줄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순위가 27위까지 밀려났다.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와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는 실적이 소폭 상승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처방조제액을 유지했다.

이 밖에 리피로우, 자누메트엑스알, 자렐토, 카나브, 텔미누보, 자누비아, 엘리퀴스, 실로스탄씨알, 넥시움, 쎄레브렉스 등의 제품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림제약의 엔테론, 종근당의 이모튼, 한미약품의 에소메졸, 대웅제약의 우루사, 화이자의 입랜스, 유한양행의 아토르바, GSK의 아보다트, SK케미칼의 조인스, 릴리의 트루리시티, 보령제약의 듀카브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했다.

한편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한 국내 제약사 제품은 24개 중 14개 품목이 상승세를, 10개 품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분투했다. 외국계 제약사는 26개 제품 가운데 5개 품목만이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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