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의료기기산업의 성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혁신의료기기의 의료수가 반영이 추진된다.

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
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신임회장은 최근 취임하며 ‘의료기기가 제약, 바이오와 함께 3대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이 ‘소프트웨어’라면 의료기기 산업은 ‘하드웨어’”라며 “한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분야가 동반해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각 국마다 인공지능·3D프린팅·로봇기술 등 신기술과 융합한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많은 중소기업이 의료기기 개발 이후 허가, 유통까지 일명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등 사업화 과정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이 많은데, 가능한 많은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사·병원과의 협업도 중요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료계와의 협력 확대 및 중소기업의 원활한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대형병원 및 병원내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 등과의 MOU를 계획 중이라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국제 규제조화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협회는 IMDRF 사무국을 운영하며 식약처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산업계의 의견을 국제 규제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이와 함께 MEDTeck Europe, APECMED를 비롯한 의료기기 관련 국제기구와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의료기기산업 관련 협약단체들과 구체적인 국제협력 방안 마련으로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지원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유 회장은 올해 △국민건강증진 △산업발전 △회원사 권익 강화 등 세 가지를 목표로 12개 66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가장 먼저 위원회를 개편했다.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산업발전·4차산업특별위원회를 혁신산업위원회로 통합하고 뷰노 김현준 대표,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를 각각 위원장, 부위원장에 선임한 것. 이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 의료기기를 대표해 혁신의료기기산업 활성화, 산업간 상생과 협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기기가 나아갈 분야는 따라잡기 힘든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라며 “AI 같은 소프트웨어 이용 의료기기 등에 보험수가가 산정되어야 점프업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AI.로봇을 활용한 혁신의료기술의 합리적 건강보험 적용과 가치 인정을 위해 보험위원회 산하에 ‘혁신·첨단 전략분과’를 신설했으며, 이를 주축으로 관련 규제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인 대정부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협회는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를 더마(Derma)융복합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보다 정체성을 좀 더 명확화 했다. 또한 유통 선진화를 통한 국민 신뢰 확보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지난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꾸려진 ‘의료기기유통구조TF’를 ‘유통구조위원회’로 격상해 투명한 유통구조 조성 및 공정한 의료기기 거래행위 정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내적으로는 협회 염원사업인 회관건립도 추진한다. 유 회장은 “회원사들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협회 회관 건립을 단계적으로 진행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 부재했던 의료기기 산업 시장의 통계 서비스 등 협회 자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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