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신약들의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도(2,833억 원) 대비 21.7% 증가한 3,44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산 신약 목록에 등재된 30개 품목 중 22개 품목군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1개 품목은 성장세를, 11개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으며, 총 7개의 제품군이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도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20년도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국산 신약들의 품목별 성적에서는 매출 상·하위간 양극화 현상이 여전했다.

먼저 국산 신약 중 부동의 1위인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전년도(795억 원) 대비 12.0% 증가한 89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연 매출 900억 원 고지를 목전에 뒀다. 제품별로는 제미글로가 전년도(259억 원) 대비 6.1% 증가한 275억 원, 제미메트가 전년도(535억 원) 대비 14.9% 증가한 614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위에 자리한 보령제약의 카나브군은 전년도(641억 원) 대비 12.1% 증가한 718억 원의 연 매출액을 달성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카나브군은 카나브가 전년도(362억 원) 대비 4.6% 증가한 379억 원, 듀카브가 전년도(247억 원) 대비 20.7% 증가한 298억 원, 투베로가 전년도(31억 원) 대비 30.0% 증가한 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 품목군이 상승했다.

HK이노엔의 캐이캡은 지난해에도 돌풍을 이어갔다. 전년도(310억 원) 대비 106.1% 증가한 639억 원의 실적을 달성한 케이캡은 2위 카나브군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며,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에 출시된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일양약품의 놀텍과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군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놀텍은 전년도(208억 원) 대비 17.1% 증가한 244억 원을, 슈가논군은 전년도(138억 원) 대비 51.3% 증가한 208억 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그 뒤를 이어 대원제약의 펠루비가 전년도(228억 원) 대비 10.7% 감소한 204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고, 종근당의 듀비에군은 전년도(144억 원) 대비 13.6% 증가한 164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19.8% 증가한 58억 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가 2.6% 증가한 5억 원, 종근당의 캄토벨이 14.5% 증가한 35억 원, 일동제약의 베시보가 39.0% 증가한 12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연 매출액이 10만원 대에 불과했던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는 759,364.3%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단숨에 14위로 올라섰다.

반면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와 SK케미칼의 엠빅스군, 대웅제약의 이지에프군, 일동제약의 팩티브,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JW중외제약의 큐록신,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동화약품의 자보란테는 감소세를 보였고, 구주제약의 아피톡신은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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