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치료로 불가능한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으로 에크모 치료를 한 결과 68%가 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지난 8월 28일 공동 주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중환자에서의 에크모 치료결과 등을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대한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에크모 치료결과를 국내최초로 공개했다.

에크모 치료란 심장이나 폐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서 혈액을 환자 몸에서 뺴내어 체외 산화장치에 산소를 혈액에 주입한 동시에 혈액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다시 환자 몸 속 혈액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를 통한 치료이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금년 1월 최초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중 인공호흡기 등 기존 치료로 생존이 불가능한 50명의 환자에서 에크모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그림 1과 같이 총 68%의 환자가 호전되어 에크모제거가 가능했고, 현재 64%(32명)의 환자가 생존하고 있다. 특히 46%(23명)의 환자는 생존 퇴원이 가능하였고 6명의 환자가 퇴원을 앞두고 있고, 3명의 환자가 현재 에크모 치료 중이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로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던 환자 중, 36%를 제외한 모든 환자가 생존한 상태의 희망적 임상결과를 보였다고 김웅한 이사장은 밝혔다(그림 2).

그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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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흉부외과 정재승 교수는 국내외 코로나19 에크모 현황분석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특히 국외의 코로나19에 적용한 결과와 국내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국내 환자 치료의 고유한 특징을 밝혔다. 특히 국내의 생존 결과는 국외의 초기 에크모 데이터와 비교할 때 월등히 훌륭한 결과이며, 최신 결과와도 같거나 비슷한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외국에 비하여 국내 에크모 치료가 고령군에서 진행되었다는 점(평균 63세 Vs. 50세), 폐 혈전증이 적음을 지적하며, 국내 치료결과의 안정성과 특징을 설명하였으며, 향후 코로나 중증환자 발생 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그림 3).

그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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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증례로 한림대 성심병원 김형수 교수가 코로나19 이후 100일 이상의 에크모 시행 후 폐 손상이 심한 환자의 폐 이식 증례 등을 소개했다. 김형수 교수는 “흉부외과는 항상 환자를 돌보고 코로나19 환자를 최선을 다해 생존할 수 있게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명대 동산병원의 김재범 교수는 대구 경북지역의 코로나19 대량 발생시의 에크모 경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운용의 어려움과 한계점을 강조하며, 현장의 경험을 통해 위기를 대비한 국가적 에크모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과 환자 이송시스템 정비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등은 공감의 뜻을 표하며, 대규모 코로나19 대량 발생 위기를 대비한 빠른 시스템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학교 정인석 교수는 그 동안 알려진 국내의 데이터를 분석 하며 국내의 결과가 국제적 초기결과를 넘어서 국외결과와 대등하다는 것을 강조하며(그림4-1)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 코로나 에크모 환자의 적용기준”을 제안했다.

그림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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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개 병원의 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 19 에크모 적용 환자의 사망에 기인한 결정적 요소로, 다 장기 부전과, 에크모의 모드 변경에 있음을 도출하였고 국내에서 특징적으로 많이 시행된 고령의 위중환자의 에크모 치료 역시 환자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중환자실 환경과 인력이 가능한 경우, 다 장기 부전 등이 진행하기 전 심장 폐 기능의 보조 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비교적 조기에 에크모를 시행 할 것을 제안하였다(그림4-2).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시행하는 코로나19 에크모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그림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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