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 시장의 1위는 한미약품 차지였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킨 것.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7조 3,517억 원)와 유사한 수준인 7조 3,504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총 19곳의 제약사가 반기 처방액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상반기 제약사별 원외처방 조제액 순위 TOP 30(판매사 기준, 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20년 상반기 제약사별 원외처방 조제액 순위 TOP 30(판매사 기준, 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이 가운데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3,210억 원) 대비 2.4% 증가한 3,287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올 상반기에도 1위에 자리했다. 그간 효자 품목이었던 피도글과 콕시브가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지만,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 에소메졸 등 주요 품목들이 모두 두 자리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위에는 종근당이 자리했다. 전년 동기(2,956억 원) 대비 0.7% 감소한 2,935억 원의 반기 처방액을 기록한 종근당은 종근당 글리아티린과 이모튼을 비롯하여 텔미누보와 듀비에 등 대표 품목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처방 규모가 소폭 하락하며 한미약품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어 2천억 원대 처방액을 기록한 화이자와 대웅제약, MSD도 하락세를 보였다. 화이자는 전년 동기(2,826억 원) 대비 4.2% 감소한 2,709억 원,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2,565억 원) 대비 12.7% 감소한 2,239억 원, MSD는 전년 동기(2,153억 원) 대비 3.3% 감소한 2,082억 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6위에서 10위 사이에서는 제약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노바티스가 1,950억 원, 유한양행이 1,938억 원, 대원제약이 1,384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인 반면, 베링거인겔하게임과 Hk이노엔은 각각 1,694억 원과 1,539억 원을 달성하며 덩치를 키웠다.

10위권 밖에서는 순위 변화가 잦았다. 1,360억 원을 기록한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대웅바이오가 2.6% 증가한 1,217억 원, 보령제약이 4.7% 증가한 1,107억 원, 휴텍스가 16.0% 증가한 1,106억 원을 달성하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33.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30위권에 자리한 제약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순위가 무려 10계단 상승했다.

이 외에도 사노피, JW중외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한독, 한림제약, GSK는 감소세를, 다이이찌산쿄와 LG화학, SK케미칼, 경동제약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30위권 내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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