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국산 신약들의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도(2,207억 원) 대비 28.4% 증가한 2,834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산 신약 목록에 등재된 29개 품목(인보사 제외) 중 22개 품목군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4개 품목은 성장세를, 8개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으며, 총 7개의 제품군이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도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도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국산 신약 품목별 성적에서는 매출 상·하위간 양극화 현상이 여전했다.

먼저 국산 신약 중 부동의 1위인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전년도(701억 원) 대비 13.3% 증가한 795억 원의 연간 실적을 달성하며 연 매출 800억 원 고지를 목전에 뒀다. 제품별로는 제미글로가 전년도(246억 원) 대비 5.3% 증가한 259억 원, 제미메트가 전년도(454억 원) 대비 17.6% 증가한 53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위에 자리한 보령제약의 카나브군은 전년도(528억 원) 대비 21.2% 증가한 641억 원의 연 매출액을 달성하며 1위와의 격차를 150억 원대로 좁혔다. 특히 카나브가 전년도(338억 원) 대비 7.1% 증가한 362억 원, 듀카브가 전년도(168억 원) 대비 47.1% 증가한 247억 원, 투베로가 전년도(22억 원) 대비 40.6% 증가한 31억 원을 기록, 전 품목군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CJ헬스케어의 케이캡은 급여 출시 첫 해에 3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출시 10개월만에 31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케이캡은 지난 3분기와 4분기에만 각각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원제약의 펠루비는 전년도(208억 원) 대비 10% 증가한 229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케이캡의 실적에 미치지 못해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일양약품의 놀텍이 12.3% 증가한 208억 원, 종근당의 듀비에군이 7.0% 증가한 144억 원,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군이 50.8% 증가한 138억 원의 연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7개의 블록버스터 품목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가 2.9% 증가한 60억 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가 19% 증가한 53억 원,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10.4% 증가한 48억 원, 대웅제약의 이지에프군이 11.9% 증가한 37억 원, 종근당의 캄토벨이 23.7% 증가한 31억 원, 일동제약의 베시보가 105% 증가한 9억 1천만 원, 동화약품의 자보란테가 1.5% 증가한 8천만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SK케미칼의 엠빅스군과 일동제약의 팩티브, JW중외제약의 큐록신과 제피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유한양행의 레바넥스는 매출액이 감소하며 약세를 보였고, 구주제약의 아피톡신은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