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한의사협회가 의협의 전화 처방 반대에 맹렬 비판하며, 감염병 진료는 비대면 진료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발표한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의 한시적 허용’에 대해 의사협회가 반대하는 이유가 타당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2월 24일부터 별도 종료 시까지) 허용방안’을 공개하고, 의료인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과 처방 및 대리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국민이 의료기관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방지 ▲의료기관으로의 감염 유입 예방 ▲만성질환, 노약자, 고위험군 한자 등의 감염 최소화를 목적으로 전격 결정된 것으로,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에 까지 이른 코로나19 확산사태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한다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의사협회에서 이번 허용방안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최 회장은 “지금 환자기 열이 나면 병원 진입도 못하고 보건소로 연락하라고 하고 있다”며 “의사를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전화 진료가 진단과 치료에 지연이 되는지 말이 안 된다”며 “이를 통해 환자가 약국을 방문하면 광범위하게 퍼진다고 하는 것도 복지부에서 약사와 환자 협의에 따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 비대면 배송도 된다는 것이므로 타당한 이유가 못 된다”고 전했다.

또한 의협이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어떤 협의나 상의도 없이 합의한 적도 없는 내용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회원들에게 전면거부를 종용하는 안내장을 돌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의료인단체가 결코 보여서는 안 되는 잘못된 행태”라며, “감염 근원 원천 차단을 위해 중국 전역으로 입국제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협이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져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화 상담 및 처방이 코로나19의 대한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의협의 입장 역시 이상 증상 발견 시 즉각적인 의료기관 방문이 아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을 우선적으로 취하라는 의료계의 기본 가이드라인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의협의 반발에 대해 “정부가 만성질환자 대상이고 한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톤 다운하는 것이 못 마땅하다”며 “한시적이어서는 안 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프로토콜을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감염병 진료는 비대면 진료가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비대면 진료의 적합한 방법이 전화상담 및 원격의료일 것”이고 덧붙였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이번 정부 지침을 전국 2만5천 한의사 회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방안’에 임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며, 이번 조치는 물론 나아가 감염증 예방과 치료에도 적극 적극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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