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염’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극히 일부에서 일어나는 경우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서울대병원은 20일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서울대병원 입원 및 퇴원 환자 현황 및 병원 감염관리 사항에 대해 밝혔다.

좌측부터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 김남중 교수,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
좌측부터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 김남중 교수,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

우선 중국이 처음으로 인정한 에오로졸 전염 가능성에 대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는 “기존부터 이런 논란은 항상 있었다”며 “비말전염이나 에어로졸 감염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기관지 삽관이나 내시경 등 기관지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면 에어로졸 유출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메르스, 사스 때도 에어로졸 전파 의심 사례가 있었지만 그런 현상은 일부분이라 생각되며, 일반적으로는 비말 감염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의료진은 경증환자의 선별진료소 방문으로 중증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순 불안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2월 18일 기준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사람은 총 154명이며, 이들 중 검사가 필요 없는데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한 인원이 60명으로 전체 방문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병원 측은 “경증환자들이 단순한 불안감으로 선별진료소로 오면 중증 환자 사용 공간을 빼앗기게 되고, 진료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단순한 걱정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고 주거지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는 모두에게 효율적인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20일 현재 서울대병원의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입원 환자는 3명, 퇴원 환자는 3명이다.

우선 퇴원 환자 중 6번 환자(한국, 남, 64세)는 3번째 환자 접촉자를 통한 2차 감염이 된 경우로, 자택에 머물다 확진판정을 받고 1월 30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접촉자수는 17명(격리조치 중)이다. 두 번째 퇴원환자 10번 환자(한국, 여, 66세)는 6번째 환자의 3번째 환자 접촉자로 3차 감염 된 경우로, 1월 31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수는 43명(격리조치 중)이다. 3번째 퇴원환자는 11번 환자(한국, 남, 95세)는 6번째 환자(3번째 환자 접촉자) 접촉자로 3차 감염된 경우이며, 1월 31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수는 0명이다.

다음 입원 중인 환자 중 21번 환자(한국, 여, 60세)는 6번째 환자(3번째 환자 접촉자) 접촉자로 3차 감염된 경우이며, 2월 5일 보건소 차량을 이용하여 서울 성북구 보건소로 이동후 검사를 받고 보건소차량으로 자택에 귀가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 6명은 격리조치 중이다. 29번 환자(한국, 남, 38세)는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며, 2월 16일 확진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 117명은 격리조치 중이다. 30번 환자(한국, 여, 52세)는 29번째 환자의 접촉자 배우자로 2월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방문 후 관할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자수는 27명이며 격리 조치 중이다.

병원 내 감염예방 관리 방안으로는 ▲환자 및 방문객은 물론 의료진들에게 정확한 정보 공지 ▲병원 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병원 모든 출입구의 체온 측정과 호흡기질환, 해외방문 이력 체크 ▲진료 전 감염 예방을 위한 사전 안내 ▲선별진료소를 확충 보강 ▲호흡기질환자 외래와 입원 환자 관리 -병원 방문 자제 및 입원 연기 등 ▲환자의 외래 및 검사가 이루어지는 주요 공간 전체 소독 ▲전문 인력을 통해 확진 환자의 접촉 공간을 살균 처리 ▲미접촉 공간도 예방적 조치, 초미립자 분무기로 약제 살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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