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정복을 위한 신약 개발이 연이어 실패를 하고 있지만 개발의 이정표로 불리는 바이오마커 개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바이오마커를 통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 디자인이나 조기 진단 등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데 산학연 협력 사례도 늘고 있다.

다만 바이오마커에 대한 지나친 기대 심리로 투기성 주식투자나 임상적 활용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매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등 협력 사례 등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치매, 암, 뇌졸중 등 각종 난치병 진단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치매 바이오마커로는 가장 활발히 활용되는 혈액부터 뇌 영상, 뇌척수액, 뇌파, 분비물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연구가 상용화를 위해 조명되고 있다.

최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아이메디신과 치매 조기 예측을 위한 뇌파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공동연구는 임상적으로는 정상인 주관적 인지저하자와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 진행 조기 예측을 위한 뇌파 바이오마커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은 혈액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혈액 내에 존재하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농도를 측정-비교하는 방법이다.

다만 교수팀은 실제 진료 현장 활용을 위해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진단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등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칠곡경북대병원 뇌신경센터 연구팀은 혈관성치매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인 리포칼린-2 단백질을 발견해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리포칼린-2는 뇌 염증에 관여해 뇌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 단백질 중 하나로 혈관성 치매 진단 외에도 치료약물 개발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지엔티파마가 조선대치매연구단과 치매임상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 개발 등을 진행키로 했고, 국내 여러 연구진과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마커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전망과 함께 사업화를 경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일부에서는 지나친 연구 성과 부풀리기 등으로 연구 자체의 의미가 퇴색되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바이오마커 등을 통해 치매 조기진단을 진단해 치매발병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해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고, 낙인 효과 등으로 불안감의 조성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A 대학병원 교수는 최근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지나친 확대 해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계감도 표했다.

A 교수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마커들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 여전히 다수”라며 “지나친 기대감으로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분위기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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