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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천식알레르기질환 학술 선도한다

기사승인 2019-12-12  0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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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오재원 이사장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아시아 학술 선도에 나선다.

지난 11월 임기를 시작한 오재원 이사장(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은 3년 후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아태 지역 의사들을 겨냥한 영문교과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국제적인 공동연구 추진과 국책사업에도 주력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 ‘휴머니티’를 갖춘 학회로서 50년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학회 50주년 맞아 아태 지역 겨냥한 알레르기 영문교과서 준비

“3년 후에는 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기념해 영문교과서를 출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회에서 발행하는 영문 교과서는 아마 아시아 최초가 될 것입니다.”

학회 5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업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오 이사장. 물론 50주년사 같은 기념출판물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고 오래 남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판단에 영문교과서를 준비하게 됐다는 것.

오 이사장은 “지난해 제가 Springer출판사에서 영어교과서인 ‘Pollen allergy in a changing world’를 출간한 적이 있는데, 당시 맺어진 인연으로 이번 영문 교과서도 스프링거와 진행하게 됐다”며 “우물안 개구리에서 나아가 외국에서도 교과서를 널리 볼 수 있도록 하면 학회 지명도도 올라가고, 같이 집필한 교수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존에는 이러한 교과서 표지에 대표 에디터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학회로고를 정식으로 넣어서 발행하기로 스프링거와 협의 했다고. 이는 이례적인 사례라 세계에 학회를 알리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복안이다.

또한 기존 비싼 교과서는 아태 지역 의사들이 사서 볼 여력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교과서는 아태지역 의사들이 저렴하게 사서 볼 수 있도록 챕터별로 나눠서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다음으로 주력할 사업은 국제적인 공동 연구 부분이다. 그동안 학회 간 연자 교류나 학술 교류는 있었지만 공동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세계적인 공통 관심분야인 기후변화 등 트렌드에 동참하여 코웍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학회가 50년이라는 역사를 갖고 그만큼 성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세 번째 주력할 사업은 국책사업의 적극적인 참여다. 그동안 교수들이나 병원 단위로 개별적으로 연구는 해왔어도 막상 큰 국책사업은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미세먼지, 황사 등이 인해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부도 관심이 많다”며 “예를 들어 질병본부에서 환경과 알레르기 장기추적과 같은 연구 용역을 준다면 전국적 데이터 연계 연구를 통해 정부 정책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 생물학적 제제, 천식 흡입제 등 임상 및 가이드 마련에 앞장

그동안 학회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왔으며, 그 결과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이사장은 “윤호주 전임 이사장과 임원진들이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줄기차게 노력한 결과 복지부에서도 긍정적인 답이 왔다”며 “제 임기 중에는 수가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복지부는 교육상담 시범사업 추진 및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에도 아동 천식과·아토피 피부염으로 대상을 확대해 시범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이사장은 “천식 알레르기질환은 오랫동안 진행되고 재발도 잘 되는 만성질환이라 충분한 교육과 상담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으면 천식, 알레르기비염으로 발전하는 알레르기 행진을 끊을 수 있어서 소아청소년과에서의 환자 교육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학회는 천식 알레르기질환에서 효과가 좋지만 비용이 비싸 치료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 급여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제인 듀피젠트를 비롯해 천식 치료제 오말리주맙의 급여화를 꾸준히 제기해 온 것. “앞으로 생물학적 제제가 더 많이 출시될 텐데 하나씩 나올 때마다 각각 알아서 쓰라는 식으로는 환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생물학적 제제의 보험급여에 대한 전반적 가이드에 대해 관련학회들과 조만간 국회 공청회를 열어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식 치료에 있어 흡입제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이에 대해 오 이사장은 현제 크게 두 가지의 이슈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폐에 쉽게 전달하는 기술이고, 하나는 병용 약제 간 포뮬레이션 구성”이라며 “의사 입장에서는 이 두 가지를 만족해야 좋은 약제라고 볼 수 있다”는 것. 즉, 기존 흡입제의 경우 30%가 폐로 전달되지 않고 입에 붙거나 새는데, 이를 어떻게 최대한 폐로 전달할 것인가와, 병용 약제에서 기도 확장제를 오래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약제 간 포뮬레이션 구성이 중요한 꼭지라는 것.

학회는 그동안 환자들이 쓰기 편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알레르기질환의 설하면역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제형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물론 외국에서 임상이 진행됐어도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맞는지도 확인해 봐야 하기에 현재 설하면역치료제에 대한 임상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이에 대해 오 이사장은 “주사에 거부감이 있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환자를 대상으로 타블렛이나 액체 타입의 설하면역제가 들어와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2분 동안 환자들이 약을 물고 있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고, 입 안이 화끈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서 학회 차원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개원가에 가이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50년, ‘지식’에 ‘휴머니티’ 더한 학회로

“2년이 짧다면 짧은 임기지만 학회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지식뿐 아니라 휴머니티를 함께 갖추는 것이 앞으로 50년을 맞는 학회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학회원 각자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외국과 교류하기에는 수동적인 부분이 아직 많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오 이사장. 영문 교과서 발행이나 외국과의 공동 연구도 이러한 일환이다.

한편, 오 이사장은 클래식 애호가면서 연주자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10년 만에 클래식 501곡을 모아 엮은 네 권의 책 ‘필하모니아의 사계’를 완간하기도 했다. 매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을 위해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하는 오 이사장은 연주를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환자들이 힐링 받고 “약보다 더 좋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회의 새 50년 키워드를 ‘휴머니티’로 꼽은 오 이사장과 천식알레르기학회의 도약을 응원한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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