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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실적호조에도 타들어가는 '속내'

기사승인 2019-12-02  0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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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세인 키트루다·티쎈트릭, 수익률 미미...옵디보는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하락세

면역항암제들의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제약사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매출 규모는 성장했지만, 실질적인 수익률 성장폭은 미미하기 때문.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도 3분기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346억 원) 대비 59.9%, 2분기(510억 원) 대비 8.6% 증가한 554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키트루다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티쎈트릭은 세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옵디보는 하락세를 보이며 키트루다 매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 2019년 3분기 면역항암제 매출 추이(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올 3분기에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의 1위 수성에 성공한 MSD의 키트루다는 전년 동기(184억 원) 대비 78.9%, 2분기(310억 원) 대비 6.6% 증가한 330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폐암 1차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군의 적응증을 확보해 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키트루다는 급여 당시 환급형·총액제한형으로 위험분담제(Risk Sharing Agreement, RS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매출액 일부의 환급으로 인한 손실과 함께 비급여 적응증에 대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실질적인 분기 수익은 300억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MSD가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어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성장했지만,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올 3분기 옵디보의 매출액은 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145억 원) 대비 11.2% 증가했지만, 전 분기(172억 원)에 비해 6.2% 감소했다. 이는 키트루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최초의 PD-1 억제제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옵디보의 하락세는 티쎈트릭의 보험 급여 확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주로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은 키트루다, 10~49%인 환자에서는 옵디보가 쓰여왔다. 하지만 티쎈트릭이 지난 8월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암 2차 이상 치료에서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보험 급여를 적용 받으며, PD-L1 50% 미만인 환자군을 흡수하기 시작한 것.

국내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A 교수는 "이번 보험 급여 확대로 인해 티쎈트릭은 PD-L1 검사 필요없이 언제든 쓸 수 있는 약물이 됐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티쎈트릭의 처방 횟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대형 병원에는 SP263이 셋업되어 있는 만큼, PD-L1 검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PD-L1 발현율이 50%가 넘을 경우 심증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여전히 키트루다를 선택하지만, 50% 미만인 환자에서는 옵디보가 아닌 티쎈트릭을 선택하는 케이스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티쎈트릭의 올 3분기 매출액은 보험 급여 확대 전인 2분기(19억 원) 대비 139.2% 증가한 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배가 넘는 증가 수치로, 8월부터 급여가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티쎈트릭 역시 키트루다와 마찬가지로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당한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쎈트릭은 환자의 반응 유무를 조건으로 보험 급여를 획득한 상태로, 반응이 없는 환자들의 사용분에 대해서는 급여 적용분에 대해 환급해야 하기 때문.

더욱이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들 대다수가 키트루다를 처방받고 있어 티쎈트릭 처방 환자들의 반응률은 20% 가량에 불과한 상황. 결국 매출액의 약 4/5 가량은 허구라는 의미다.

국내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B 교수는 "환자나 의료진 입장에서는 티쎈트릭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일각에서는 '티쎈트릭을 팔수록 로슈는 적자'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실질적인 투여 환자군이 PD-L1 50% 이상군까지 확대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매출이 증가한다고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는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2%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임핀지는 2분기(5억 원) 대비 150.7% 증가한 12억 원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kmedinfo@hanmail.net

<저작권자 © 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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