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진이 간암에서의 펙사벡+옵디보 병용 요법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신라젠의 파트너사인 트랜스진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펙사벡과 옵디보의 병용 연구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랜스진은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DMC)가 지난 8월 2일, 펙사벡의 3상 임상인 PHOCUS 연구의 중단을 권고했다"며 "이에 트랜스진이 PHOCUS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임상 예정이었던 펙사벡과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의 간암 1차 임상 연구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8월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펙사벡을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와의 초기 임상을 통해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만큼, 향후 병용 임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트랜스진의 발표로 인해 사실상 간암 적응증 획득이 물 건너간 상황이 됐다.

한편 이번 발표에 대해 국내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A 교수는 "회사에서는 면역항암제와 펙사벡 병용 투여시 완전 관해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효의 여부를 알 수는 없다"며 "이미 옵디보 단독요법만으로도 완전 관해를 보인 환자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랜스진이 진행한 펙사벡+옵디보 병용 연구는 오랜 기간 환자 등록 뿐만 아니라 진행도 안되고 있었던 임상"이라며 "무엇보다 해당 연구는 연구자가 옵디보와 펙사벡을 지원받아서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연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해당 데이터로는 허가를 받는다거나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트랜스진이 추진할 예정이었던 펙사벡 병용 연구의 경우 약 2년여의 기간 동안 환자를 6명 밖에 모집하지 못했다"며 "이는 애초부터 트랜스진이 펙사벡+옵디보 병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결국 두 회사간의 파트너십 계약은 사실상 끝난 것과 다름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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