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OAC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도 상반기 국내 NOAC 시장 처방 규모는 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600억 원) 대비 24.0%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뒤늦게 시장에 합류한 릭시아나는 252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NOAC 시장 내 독주 체제 구축에 나섰다. 셋째 엘리퀴스도 강세를 보이며 2위 싸움에 돌입했다.

2019년도 상반기 국내 NOAC 시장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도 상반기 국내 NOAC 시장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6년 2월 보험 급여를 획득한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출시 첫해 50억 원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18개월만에 프라닥사를 제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엘리퀴스를 넘어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한 릭시아나는 지난 1분기에 자렐토 마저 앞지르며 시장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렇듯 출시 3년만에 1위에 올라선 릭시아나는 2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NOAC 시장의 1강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릭시아나는 전년 동기(148억 원) 대비 69.9% 성장하며 반기 실적으로 250억 원을 돌파, 연 처방액 500억 원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반면, 바이엘의 자렐토는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올 상반기 자렐토는 전년 동기(217억 원) 대비 2.9% 감소한 211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했고, 릭시아나와의 처방액 격차는 40억 원대로 벌어졌다. 자렐토는 지난해 말 독일 공장의 보수작업으로 15mg과 20mg의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이후 3월 중순 경부터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지난 6월 식약처의 허가 사항 변경 지시에 따른 제품 정보 수정으로 또다시 1개월간 공급이 중단됐다. 결국 2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실패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이 역시 7월을 기점으로 공급이 재개된 만큼, 하반기에는 처방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BMS의 엘리퀴스는 본격적인 2위 싸움에 돌입했다. 엘리퀴스는 전년 동기(152억 원) 대비 30.9% 증가한 200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자렐토와의 격차를 10억 원까지 좁혔다. 지난 3월 발표된 AUGUSTUS 임상을 통해 출혈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엘리퀴스는 임상 발표 직후인 2분기에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 2위 도약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분기 반등에 성공했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는 2분기에 소폭 하락했다. 이에 82억 원의 반기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성적을 약보합세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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