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고지혈증과 고혈압 치료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도(11조 8,821억 원) 대비 4.6% 증가한 12조 4,317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와 고혈압 치료제 품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50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2018년도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도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먼저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는 전년도(1,566억 원) 대비 3.8% 증가한 1,62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1위 자리를 2년만에 탈환했다. 특히 2위 비리어드와의 격차를 100억 원대까지 벌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도 전년도(710억 원) 대비 4.4% 증가한 741억 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와 한미약품의 로수젯, 종근당의 리피로우,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로수젯과 로수바미브는 전년도 대비 각각 46.7%, 46.9% 상승폭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반면 유한양행의 아토르바와 MSD의 아토젯은 감소세를 보이며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고지혈증 치료제들의 이러한 강세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위험도 분류의 세분화와 이에 따른 치료 기준이 강화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치료지침 개정판을 발표하고, 진단 기준을 넓혀 이상지질혈증의 초기 치료 및 예방을 적극 권고한 바 있다.

고혈압 치료제들은 다소 주춤한 성장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처방액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강자인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전년도(812억 원) 대비 1.0% 감소한 80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그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던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는 지난해 발사르탄 판매중지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발사르탄 계열의 약제임에도 불구, NDMA 검출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엑스포지는 전년도(623억 원) 대비 8.9% 증가한 678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675억 원, 화이자의 노바스크가 569억 원,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가 467억 원, 세비카HCT가 316억 원,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402억 원, 종근당의 딜라트렌이 342억 원, 텔미누보가 340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50위권 내에 안착했다.

한편,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리아타민(대웅바이오)'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종근당)', DPP-4억제제 '제미메트(LG화학)',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아스텔라스)', 간장약 '고덱스(셀트레온제약)', NOAC인 '자렐토(바이엘)'와 '릭시아나(다이이찌산쿄)', '엘리퀴스(BMS)' 등의 제품들도 2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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