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제약·바이오주의 최대 분수령은 '실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제약·바이오주는 가시적인 변동폭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비해 기술수출 성과나 실적이 미미했기 때문.

이에 증권가 관계자들은 내년도 제약·바이오주의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증권가 A 관계자는 "그 동안 제약·바이오주는 기대감만으로도 주가에 큰 변동성을 가져왔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투자자들도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이 쌓인 만큼, 단순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내년도 제약·바이오주는 기대치보다는 실질적인 성과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며 "단순하게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해 장밋빛으로만 바라보던 투자자들의 시각이 이제 거둬진 셈"이라고 밝혔다.

즉, 국산 개발 신약의 사업화 및 글로벌 진출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가 수반되어야 투자자들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A 관계자는 "이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현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기업들에게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증권가 B 관계자도 "기술수출만으로 제약·바이오주의 주가를 견인하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며 "내년에는 실질적인 기업의 실적에 따라 투자자들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거나,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 확대는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할 것"이라며 "최근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만큼, 글로벌 매출 확대나 대규모 기술수출이 진행되지 않는 한 투기 세력에 의한 주가 급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제약 업종은 전일 대비 2.78%, 바이오 업종은 0.58% 상승했다.

제약 업종에서는 먼저 셀트리온이 전일 대비 8.31% 상승한 228,0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06% 상승한 85,1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30% 상승한 360,000원, 지트리비앤티가 2.39% 상승한 27,800원, 동국제약이 1.88% 상승한 59,700원, 대웅이 1.50% 상승한 16,900원, 종근당홀딩스가 1.31% 상승한 62,000원, 일동홀딩스가 1.09% 상승한 13,9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바이오리더스가 전일 대비 14.85% 상승한 11,600원, 에이비엘바이오가 5.88% 상승한 17,100원, 신라젠이 3.23% 상승한 73,500원, 아미코젠이 3.22% 상승한 32,100원, 바이로메드가 2.73% 상승한 233,100원, 앱클론이 1.56% 상승한 39,100원, 휴젤이 0.96% 상승한 369,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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