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SP®
다빈치 SP®

99년 1세대 로봇수술기를 시작으로 20여년이 지난 현재 더 정밀하고 포괄적으로 발전한 4세대 ‘다빈치’가 출시됐다.

인튜이티브는 단일공 수술 로봇 플랫폼인 ‘다빈치SP®’ 출시, 기념간담회를 30일 가졌다.

다빈치SP®가 가장 달라진 부분은 로봇수술 시스템 통합 솔루션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에코시스템은 단순한 로봇수술기 제조사를 넘어, 인튜이티브에서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서비스·지원분야를 포괄하는 시스템이다.

20년이 넘게 제공해온 인튜이티브의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은 수술에 투입되는 모든 인력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 1년 365일 제공되는 기술 지원, 개별 고객에게 맞춘 데이터 분석 자료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인튜이티브 Joe Fridlin 마케팅 담당은 “기존 로봇수술기가 두 개의 시스템 갖고 있다면 각기 다른 기구 필요했지만, 이번 에코시스템이 장착된 4세대 다빈치는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도 동일 기구 사용과 동일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랜 버보소 수석 부사장
글랜 버보소 수석 부사장

한편, 인튜이티브는 1999년 1세대 로봇수술기를 시작으로 최소침습수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 이번 4세대 제품인 다빈치Xi®, X®와 다빈치 SP®를 선보인 것.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 36초 마다 다빈치 로봇수술기로 수술이 1건씩 진행되며, 현재까지 500만례 이상의 수술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4세대 제품은 미국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로 출시되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인튜이티브 글랜 버보소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로봇수술 집도의가 잘 포진돼 있는 국가로서,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환경”이라며 “4세대 다빈치를 통해 더 긴밀하게 한국 병원들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좁은 공간에서 더 확대된 제어 능력

디테일한 기능 업그레이드를 살펴보면 다빈치SP®는 좁고 깊은 조직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강점이다. 다빈치 로봇수술기 최초로 3D HD 카메라에 관절이 추가됐으며, 이는 집도의가 수술 중 수술 부위를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의 로봇 팔에 카메라와 다관절 손목 기능(Multi-jointed)을 갖춘 3개의 수술 기구를 장착할 수 있으며, 수술 시 기구와 카메라가 하나의 관(캐뉼라)에서 평행하게 나와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움직이게 된다. 이를 통해 멀티 포트에서 기구를 움직일 때 생길 수 있는 로봇팔끼리의 부딪힘을 없앴고, 더 좁고 깊은 공간에서 우수한 시야확보 및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 것.

360도 접근 가능한 ‘붐’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된 기술이다.

모든 기구와 카메라가 장착된 하나의 로봇팔은 붐을 통해 환자에게 360도 접근이 가능해 기존보다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또 붐의 움직임은 조종간에 새롭게 추가된 리로케이션 페달(Relocation Pedal)을 통해 집도의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시스템과 동일하게 기구와 카메라를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조종간의 터치패드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수술 중에도 여러 방향의 네비게이터를 통해 카메라와 기구들의 위치와 관절의 꺾임 정도를 항상 파악할 수 있다.

이번 4세대 시리즈의 가격은 병원 옵션마다 다르지만 보급형 X시스템이 14억 정도이며, SP 시스템은 약 30억 원 정도다.

한편 올해 3월에는 다빈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국산 로봇수술기인 ‘레보아이’가 출시된 바 있다. 레보아이 출시 회사 측은 출시 당시 로봇수술 1회당 비용을 다빈치에 비해 약 42% 절감할 수 있는 비용구조를 각 병원상황에 맞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다빈치에게는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가 생긴 것.

이에 대해 글랜 버보소 수석 부사장은 “경쟁사의 제품 출시는 우리가 23년간 노력했던 가치를 입증하는 것으로 매우 환영한다”며 “병원에서 선택권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는 여러 첨단 기술을 통해 병원들에게 기회를 구현해주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oe Fridlin 마케팅 담당이 4세대 다빈치 에코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Joe Fridlin 마케팅 담당이 4세대 다빈치 에코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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