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처방의약품 시장의 최강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였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5조 9,054억 원) 대비 3.6% 증가하며 6조 원대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지난해 2위에 머물렀던 화이자의 리피토는 올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한 끝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치매 치료제인 글리아타민과 종근당 글리아티린,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아토젯, 당뇨 치료제인 제미메트, 항응고제 자렐토와 엘리퀴스, 릭시아나 등 만성 질환 치료제들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강세를 보였다.

2018년 상반기 원외처방 TOP 5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 상반기 원외처방 TOP 5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올 초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온 화이자의 리피토는 전년 동기(773억 원) 대비 2.1% 증가한 789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2018년도 상반기 처방의약품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리피토는 2016년 상반기 1위에 등극한 이래 비리어드에 밀리며 줄곧 2위에 머물렀다. 올 1분기까지만 해도 2위에 자리했던 리피토는 2분기 들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전년도 최강자였던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2위로 밀려났다. 비리어드는 전년 동기(815억 원) 대비 3.5% 감소한 787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순위가 한 단계 낮아졌다. 특히 올 하반기에 특허 만료로 인한 약가 인하까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처방액의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위부터 10위 사이의 품목들은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먼저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38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인 반면, 지난 1분기 4위로 올라선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전년 동기(294억 원) 대비 24.5% 증가한 36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트윈스타의 뒤를 바짝 쫓았다. 그 뒤를 이어 BMS의 바라크루드가 3.1% 감소한 359억 원, 한독의 플라빅스가 4.5% 증가한 356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0.6% 증가한 352억 원, MSD의 자누메트가 1.5% 증가한 343억 원, 아스텔라스의 하루날이 4.2% 증가한 339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각각 달성하며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위권에서는 국내 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제약사 제품인 종근당 글리아티린과 리바로, 제미메트가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달성한 반면, 외국계 제약사 제품인 엑스포지, 노바스크, 리리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외에도 50위권 내의 품목 중 로수젯, 고덱스, 베타미가, 자렐토, 자누메트 엑스알, 실로스탄 씨알, 엘리퀴스 등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달리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MSD의 바이토린, 아토젯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한편 상위 50위권에 자리한 국내 제약사 제품은 22개로, 이 중 19개 품목이 상승하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계 제약사 제품들은 28개 중 10개 제품이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했고, 노바티스는 50위권에 자리한 전 품목이 하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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