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아이코스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지난 18일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한 임상시험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식약처의 유해성 평가가 잘못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PMI 측의 ‘아이코스’ 임상연구 결과에 대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측은 “담배의 유해성 감소 입증 근거가 안 된다”고 재 반박한 것.

센터 측은 “우선 PMI의 이번 발표는 이해당사자가 직접 시행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객관성이 확보되었다고 할 수 없다”며 “PMI는 이번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유사한 연구 결과를 美 FDA에 지속적으로 제출하고 있으나, 美 FDA는 아이코스의 미국 내 판매 및 광고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PMI 측이 주장하는 타르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WHO ‘담배제품 규제의 과학적 근거에 관한 보고서(2015)’는 총 238페이지 분량으로 담배성분 측정에 있어서 어떤 성분을 우선적으로 측정해야 하는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나 PMI는 ‘타르는 담배규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라는 문장만을 인용해 보고서 전체 맥락 속 해석이 아닌 해당 문장 그 자체만을 단순 해석하고 있다는 것. 센터 측은 “실제 보고서는 타르가 유해물질의 집합체로 타르 총량을 조사하는 것보다 그에 포함된 독성물질을 개별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PMI가 심혈관 질환 평가지표로 제시한 4가지 지표는 실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직접적인 지표라기보다 간접적인 지표이며, 특히, HDL-C와 WBC Count는 비만, 음주, 신체활동, 감염 및 염증 등에 크게 반응하는 지표로 연구설계에 있어서 어떻게 통제하였는지에 대한 확인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호흡기질환 평가지표로 제시한 FEV1의 1.28% 증가 역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다”며 “발암물질 및 혈중 일산화탄소와 관련된 NNAL, COHb는 각각 43.5%, 3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일반담배 흡연자 그룹에 포함된 488명이 어떤 종류의 담배를 흡연한 것인지에 대한 추가 정보가 제공되어야 비교가 적절한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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