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들의 분기 실적 발표에 제약사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구 IMS)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올 1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439억 원) 대비 22.4% 증가한 538억 원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분기 매출 10억 원을 돌파한 제품도 지난해 9개에서 1개가 추가된 10개로 늘어났다.

2018년도 1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도 1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먼저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전년 동기(141억 원) 대비 18.8% 증가한 167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국산 신약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단일 품목으로는 유일하게 분기 실적 100억 원을 돌파하며 제미글로군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보령제약의 카나브군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1분기 카나브군의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100억 원) 대비 26.6% 증가한 126억 원이었다. 제품별로도 카나브가 9.2% 증가한 87억 원, 듀카브가 86.3% 증가한 34억 원, 라코르(카나브플러스)가 12.3% 증가한 13억 원, 투베로가 213.1% 증가한 4억 5천만 원을 기록하는 등 전 품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원제약의 펠루비는 전년 동기(17억 원) 대비 187% 증가한 5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단숨에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펠루비의 뒤를 이어 일양약품의 놀텍이 9.8% 증가한 41억 원, 종근당의 듀비에군이 10.3% 증가한 32억 원, 동아ST의 슈가논군이 9.2% 증가한 16억 원,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29% 증가한 1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10억 원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의 이지에프군이 152% 증가한 7억 7천만 원, LG화학의 팩티브가 7.8% 증가한 7억 4천만 원, 한미약품의 올리타가 69.6% 증가한 2억 1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동화약품의 자보란테는 191.8% 증가한 2천 3백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SK케미칼의 엠빅스군과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 종근당의 캄토벨,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유한양행의 레바넥스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JW중외제약은 큐록신이 19.9%, 제피드가 40.4% 감소하며 자사의 국산 신약 전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구주제약의 아피톡신은 85.7% 하락하며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국산 신약 목록에 등재된 29개 품목 가운데 22개 품목이 올 1분기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실적을 올렸다. 이 중 13개 제품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9개 제품은 하락 곡선을 그리며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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