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김신곤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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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해외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난치성 폐암 표적치료를 위한 항암물질을 대규모로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현석 교수 연구팀과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대규모 화학유전체 분석플랫폼을 개발,난치성 폐암의 개인맞춤 치료 후보물질 171개 발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만 집중 공격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항암 치료제이나, 소수에 대해서만 약제가 개발되어 있어 대다수의 암환자들이 치료혜택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기존의 표적치료제 개발과정은 단일 타겟에 장기간에 걸친 기초 연구와 약물 스크리닝을 거쳐야 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전체 100가지 종류의 다양한 폐암세포주를 대상으로 20만 종 이상의 소분자물질 스크리닝 데이터와 유전체 빅데이터의 통합분석을 수행했다”며 “그결과 항암효능을 갖는 171개의 표적치료 후보물질과 동반진단법을 동시에 발굴했”고 밝혔다.

특히, 표적치료 방법이 전무했던 KRAS/KEAP1 동시변이, NOTCH2 변이 세포의 경우, 항암물질 발견과 더불어 표적치료를 가능케 하는 타겟단백질과 약물 작용기전을 추가적으로 밝히는 데에 성공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현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학유전체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대규모의 표적치료 후보물질 발굴 연구로서, 장기간이 소요되었던 기존의 표적치료제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며 “이번 연구에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적용성을 검증하는 후속연구를 진행중이며, 동일한 분석플랫폼을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 적용하여 한국인의 대표 암질환에 항암효능이 있는 약물을 국내기술로 발굴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생명과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셀 (Cell)’ 저널 온라인 판에 4월 19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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