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의무부총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고려대의료원의 올해 의료수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설립 90주년을 맞은 고려대의료원은 21일 가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미래의학 연구를 선도할 새로운 가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더 이상 규모 중심 경쟁이 아닌 연구중심병원을 기반으로 한 산업화 추진으로 새로운 미래 병원 수익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산업화 돕는 거버넌스 재정비’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4차산업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짓고 있다”며 “고대안암, 고대구로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산업화를 도울 수 있는 거버넌스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의료원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은 두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하나는 ‘더 이상 베드수 중심 규모의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바이오 헬스산업 선도 주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중심병원 1개 이상 가진 병원은 고려대의료원이 유일하며, 2013년 연구중심병원 지정 후 연구과제 수주는 26.7% 증가, 특허출원 및 등록 78.9% 증가, 기술이전금액 15배 증가(45억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투자 및 성과의 결실로 지난해 6월 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 사업에 모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유수 의료기관들이 참여한 정밀의료사업단을 고려대의료원이 주도하게 된다.

향후 5년간 총 769억원이 투입되는 정밀의료사업단의 세부 사업단으로는 김열홍 교수(고대안암 혈액종양내과)가 이끄는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과 이상헌 교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으로 이뤄졌으며 김열홍 교수가 총 사업단장을 겸한다.

 

연평균 수익률 10% 넘는 국내 유일 의료기관

고려대의료원은 올해 의료수익 1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의료원은 예산규모로만 볼 때 2008년 이후 10년간 약 5,200억 규모에서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외형적 성장이 타 의료기관에 비해 빠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의료수익은 2011년 6,253억 원에서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넘는 국내 유일의 의료기관이다. 의료원 측은 “이러한 경영적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난 해 착공한 최첨단 융복합의학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 정밀의료사업단과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R&D투자,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을 통한 이익의 극대화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의대를 비롯해 3개 산하 병원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발전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미래의사를 키워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안암병원은 올해 예정된 JCI 4차 인증과 의료기관평가인증을 앞두고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최소수혈외과병원을 개소해 안전한 수술 및 병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진료 활성화와 정밀의료사업단의 성과 가시화, AI항생제 어드바이저 Aibril 상용화, 신약 개발 등 연구분야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고대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을 강화, 연구를 사업화하는 프로젝트를 더욱 적극 진행하고 의료수익 대비 연구비 비율을 15% 이상 증가시켜 연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안산병원은 191억 원을 투자한 진료지원동 증축 진행이 6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금년 7월을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 인프라 등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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