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기관인 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지난해 검진 수진자 집계 결과 유방암 발견율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치밀유방에서 발견율이 높아 초음파 검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을 만나 지난해 건강검진 암발견 현황 및 올해 3월 개관하는 기생충 전시관 의의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

지난해 수검자 중 암 발견 441명, 그 중 119명 유방암

지난해 건협 서울서부지부의 암 발견 현황은 유방암 119명, 위암 69명, 간암 5명, 대장암 45명, 갑상선암 138명, 폐암 13명, 자궁암 26명, 기타암(신장암, 췌장암, 담도암) 26명으로 총 441명을 발견했으며, 전국 16개 시도 지부에서 발견한 암 확진자는 2017년 11월까지 4,189명이었다.

최 원장은 “기존 암 발견율과 비교 했을 때 유방암 발견율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치밀유방의 약 17% 정도에서 암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예전에는 건보공단에서 치밀유방의 경우 유소견 결과를 내보냈는데, 대상자가 너무 많다보니 정상으로 내보내고 있어서 초음파 권유시 반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그러나 “우리 협회 수검자들 집계를 보면 미세석회화에서 보다 치밀유방에서 암이 더 많이 나온다”며 “이에 환자들에게는 정상이지만 유방암 발견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하거나, 초음파 결과가 정상이라도 다음에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권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관리협회의 2017년 암 종류별 발견현황
건강관리협회의 2017년 암 종류별 발견현황

기생충 전시관 3월 개관…학생들 견학 환영

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는 한국의 기생충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생충 전시관을 올해 3월 정식 개관한다.

박 원장은 “우리 협회는 전신이 기생충박멸협회였던 만큼, 우리만큼 규모가 크고 확실한 기생충 관련 자료가 있는 곳은 국내에 없다”며 “최근 젊은 층은 기생충에 대해 잘 모르지만 최근 북한 귀순용사에서도 보았듯이 아직도 기생충은 많다”면서 “기생충 전시관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개관하는 것으로, 유치원, 학교 등에서 견학 오면 아이들 손씻기 등 위생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관은 2층 규모로 기생충 전시, 역사, 비디오 상영 등 한국 기생충 질환관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편, 지부의 올해 목표는 당뇨 위험군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등 건강증진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특히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학생 메디체크 찾아가는 건강증진교실을 비롯해 집단별, 계층별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건강증진활동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검진 전 분야 품질관리 강화도 추진한다. 이러한 노력 일환으로 강서구 관내에서 유일하게 PET-CT 검진을 비롯해, 최근에는 아이들 성장판 검진과 개인의 유전적 요인을 미리 예측하는 유전자 검진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방암이나 자궁암 검진 등 여성 검진시 남성과 섞여 진행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여성의학센터를 신설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예약이 많이 밀리는 내시경 분야 전문의 충원과 상담의사 충원, 주차장 신축 등 수검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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