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은 자사의 림프종 치료제인 애드세트리스(성분명:브렌툭시맙 베도틴)가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적응증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얻고, 이전에 최소 1회 전신치료를 받은 CD30 양성 피부 T세포 림프종(CTCL)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을 권고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버밍엄대학병원 피부과 줄리아 스카리스브릭 교수는 “이번 유럽 약물사용 자문위원회의 의견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CD30 양성 피부T세포 림프종을 앓고 있는 유럽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중대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며, “ALCANZA 임상시험 결과, 애드세트리스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 벡사로텐과 비교해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조절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도 함께 확인됐다. 유럽에서 승인 된다면, 애드세트리스는 CD30 양성 피부T세포 림프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메즈 나바로 다케다 부사장 겸 종양 임상연구개발 총괄은 “유럽 약물사용 자문위원회의 긍정적인 의견은 피부T세포 림프종 환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로, CD30 양성 피부T세포 림프종의 치료결과 개선에 있어 애드세트리스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 것”이라며, “피부T세포 림프종 환자들은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이번 긍정적 의견을 검토해, 애드세트리스가 유럽 내 피부T세포 림프종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 약물사용 자문위원회의 이번 긍정적인 의견은 현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 내 28개국과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 내 의약품 사용을 승인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의견은 무작위 배정, 라벨 공개방식으로 진행된 3상 ALCANZA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CD30 양성 피부T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애드세트리스를 단독 사용하는 실험군과, 표준 치료제(메토트렉세이트 또는 벡사로텐) 중 실험자가 선택한 치료제를 사용한 대조군을 직접 비교했다. 독립적인 검토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해당 임상시험은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으며,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은 최소4개월지속 객관적 반응률(ORR4)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p-value <0.0001). 애드세트리스 투여 환자군의 ORR4은 56.3%인데 비해 대조군은 12.5%에 그쳤다.

완전 관해율, 무진행 생존율(PFS), 치료 중 증상 부담 감소(Skindex-29 설문으로 평가)등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도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이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ALCANZA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애드세트리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처방 정보와 대체로 일치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말초신경장애, 메스꺼움, 설사, 피로, 구토, 탈모, 소양증, 발열, 식욕 감퇴, 고중성지방혈증 등이다. 애드세트리스 환자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3등급 또는 4등급 이상반응은 말초감각신경병증(4등급 이상반응은 없음), 피로, 설사, 메스꺼움, 구토, 소양증이다. 대조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3등급 또는 4등급 이상반응은 고중성지방혈증, 소양증, 피로, 발열이다.

한편, 애드세트리스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2013년 5월 허가받았으며, 2016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CD30 양성인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 환자에서 2차이상,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CD 양성인 호지킨림프종 중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실패한 환자에서 2차이상,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비대상 환자에서 3차이상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에는 조혈모세포이식 이후 재발 또는 진행의 위험이 높은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치료에 대한 공고요법(Consolidation therapy)의 적응증이 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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