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학술대회에 90% 라이브 강의에 카데바 이원 생중계 강의까지 진행돼 화제다. 1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회장 오 욱) 학술대회에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도움이 되는 형식의 프로그램 마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국제학술대회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 참가가 대폭 축소됐음에도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1천 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오욱 회장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오욱 회장

미용성형 시술, ‘기초의학 더욱 중요’

“니들이 들어간 후 손 느낌으로 시술해야 하는 미용성형 시술은 눈으로 보면 수술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그래서 기초 공부가 중요하죠. 이러한 기초 학술 강화를 위해 카데바 이용 코성형 이원 생중계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 프로그램으로는 쁘띠 성형 및 수술 분야에 반드시 필요한 해부학 강의부터, 레이저 시술, 피부시술시 중요한 기초의학과 필러와 보톡스 시술시 꼭 알아야 물리학적 특성 등 기초학문 분야에도 많은 비중을 두었다.

학술대회 프로그램 기획을 주도한 김형문 수석기획정책이사는 특히 강의 90%를 이원생중계와 동영상 강의, 라이브 강의로 마련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카데바로 리뷰하는 코성형을 위한 해부학’ 강의는 해부학 교실에서 직접 해부하며 이원 생중계를 통해 질의 답변도 동시에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이 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미용성형에 있어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 시도로 주목을 받아왔다. 약 5, 6년전부터 필러 시술의 합병증에 대한 대규모 강의를 처음 시도한 것을 비롯해, 해부학 강의, 최근에는 3D 동영상 강의도 처음으로 시도한 바 있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김형문 수석기획정책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김형문 수석기획정책이사

이에 대해 오 욱 회장은 “사전 등록 1천 명을 넘는 비결은 화려함보다 실제적이고 새로운 아젠다로 승부하기 때문”이라며 “학술대회가 끝나자마자 창작의 고통을 느낄 만큼 다음 학술대회에 무엇을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로 전했다.

 

200명 목표 중국 참가자 30~40명으로 대폭 감소…사드 직격탄

사드 문제로 국제학술대회로 준비한 이번 학술대회도 직격탄을 맞았다.

참석하기로 했던 약 200여명의 중국 참가자들이 대폭 줄이 3, 40명만 참석했기 때문. 이들도 국가에서 금지하기 전에 티켓팅을 해서 올 수 있었던 것.

오 회장은 “중국 의사들이 필러, 보톡스 라이브를 좋아해서 전 강의실에 동시통역을 준비했다가 학술대회 2, 3주 전에 대거 참석 취소가 되면서 동시통역도 2개 방으로 대폭 축소했다”며 “그러나 외국인이 오든 안 오든 영어 세션을 늘리는 등 앞으로 국제적 학술대회로의 진행은 학회가 국내 참가자들을 위해서도 계속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강의 수강 시간별로 평점 3점부터 6점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평점과 관련해 의협과의 마찰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의협이 연수평점 기준을 강화하면서 개원가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등 개원의 중심 5개 단체가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 대응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동안 평점과 관련해 의협과 마찰도 있었지만, 5개 학회가 모여 함께 목소리를 내어 잘 해결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개원의 특성상 의협 요구가 까다롭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자정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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